90년대 이후 인기를 얻었던 브릿팝은 30년이 흐른 지금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시대를 살지 않았던 젊은이도 지나긴 브릿팝을 찾아 듣는다. 비틀즈의 음악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 브릿팝은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장르가 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답하는 책하면서, 브릿팝을 듣고자 하는 팬들에게 지름길을 소개하는 안내서이다.
브릿팝의 역사, 오아시스, 블러, 스웨이드, 펄프 등을 포함한 주요 밴드의 주요 앨범, 브릿팝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데이빗 보위, 비틀즈를 포함한 선구자들, 그리고 브릿팝 이후 독립한 뮤지션들의 현재, 연표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 책을 통해 90년대 이후 영국 음악의 중요한 흐름을 생동감있게 파악할 수 있다.
완성도 높은 책을 쓰는데 가장 필요한 태도는 꼼꼼함이다. 이런 면에서 권범준 씨는 믿어도 좋은 저자라고 보증하고 싶다. 적어도 내 주변에 권범준 씨만큼 브릿팝을 깊이 파고든 음악평론가를 나는 보지 못했다. 그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자기가 읽고 싶어서’라고 한다. 놀랍게도, 브릿팝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조감한 책이 그간 전무했던 까닭이다. 브릿팝은 비단 음악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그것은 영국 사회 전반에 걸쳐 펼쳐진 ‘문화 운동’에 가깝다. 뭐, 이렇게까지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오아시스, 블러, 스웨이드, 펄프의 음악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을 모든 분께 이 책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월간 '핫뮤직Hot Music' 기자를 거쳐, 멜론의 인터뷰어 및 '재즈피플', '파라노이드' 등 다양한 음악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했다. 기자 시절 오아시스, 스노우 패트롤, 브렛 앤더슨, 예스, 플라시보, 더 스트록스, 뮤, 스타세일러, 코리 테일러, 누노 베텐코트 등 많은 록 뮤지션을 인터뷰했고, 틈틈이 영국 록 및 북유럽 록/메탈에 대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라디오헤드 Ok Computer》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