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소울과 힙합이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그 음악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속 깊이 남겨졌기 때문이다. 그 열기는 시들기는커녕 점점 확대되어 오늘이 이른다. <블랙 스타 38>은
흑인만의 음악이었던 블루스가 어떻게 변화하면서 전 세계 대중의 정서에 깊이 각인되었는지 추적하는 책이다.
블루스의 아버지였던 W.C. 핸디에서 세상을 떠났던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에 이르기까지 흑인음악의 선구자들이 어떻게 불후한 환경을
극복하고 스타에 반열에 올랐는지 삶과 음악의 여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그동안 소소한 장르에 소개만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진 상황에서 이
책은 지나간 100년의 역사를 재구성해 전체를 개괄하고,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만들어준다.
P. 104 모타운에 대해서 모타운
레코드의 설립자이자 프로듀서인 베리 고디는 흑인이 직접 통제하는 레이블을 설립해야한다고 믿었지만, 그 소비자가 꼭 흑인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흑인적인 색깔을 희미하게 하고 팝적인 색깔을 강화하여 기존의 흑인뿐 아니라 백인까지도 팬층에 유입시켜야
한다고 보았던 것. 논란을 일으킬만한 음악은... 더보기
P. 169 마이클 잭슨과 뉴 잭 스윙에 대해서 마이클
잭슨은 전형적인 알앤비 뮤지션도 아니고 뉴 잭 스윙을 완벽하게 소화한 아티스트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스타일에 뉴 잭 스윙을
얹은 정도였다. 대중은 그보다 더 뉴 잭 스윙적인 앨범을 소비했다. 뉴 잭 스윙과 힙합을 부분적으로 차용했지만 록에 휠씬 가까운
곡인 「Black or W... 더보기
P. 252 투팍의 죽음에 대해서 많은
사람은 이 사건을 동부-서부 힙합 신의 갈등의 결과물로 받아들였다. 아무리 이들 간의 반감이 컸다고 할지라도 청부 살인을 할
만큼은 아니었을 거라고 본다. 오히려 이 사건은 투팍과 일행의 폭행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날 투팍과 일행은 올랜도
앤더슨이라는 자를 폭행했다. 크립 소속 갱인... 더보기
P. 265 에리카 바두에 대해서 약간
어눌한 듯한 발음으로 만들어 내는 리듬감과 그루브는 독보적이었다. 스캣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음을 매끈하게 이어 가는 그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빌리 할리데이가 환생했다’는 엄청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이 앨범에서 재즈적인 요소가 자주 드러난다.
즉흥적으로 발음을 누그러뜨리며 스캣과 유사하게 ... 더보기